함평교육지원청 범미경교육장 ‘함평의 아이들 모두 저마다 꿈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 다 하겠다’

인사이드 함평 승인 2023.08.28 12:31 의견 0
함평교육지원청 범미경 교육장 (사진=인사이드 함평)


[인사이드함평=정다운 기자] ■교육장이 된 계기 함평교육지원청 범미경교육장은 교육자가 된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때의 학교는 제가 갈망했던 많은 것들을 채워주고 꿈을 꾸게 해준 특별하고도 유일한 공간”이라면서 “특히 6학년 담임선생님이셨던 이모 선생님(이미 고인이 되셨지만)의 가르침과 따뜻한 격려의 말씀들은 지금 교육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그때 우리 선생님은 이러셨지’하고 생각이 날 정도로 많은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당시에는 ‘고전 읽기 경시대회’라는 대회가 있었는데,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고전, 과학·수학, 역사, 문학 등 참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그 책의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대회”라고 말을 이어나가며 “학교에서 나누어준 그 많은 책을 읽고 그 책의 내용을 암기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나 공룡 이름 암기, 별자리 이야기와 이름을 기억하는 일들은 책을 읽는 수준이 아니라 시험에 대비해 완벽하게 암기해야 하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범미경 교육장은 “오죽하면 잠자리에 들면서까지 그 책들을 베고 자면서 꿈속에 그 책의 내용들이 내 머릿속에 다 들어오길 소망했다”고 말하면서 “이 힘든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성취감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준 것은 선생님의 남다른 교수법이었던 것 같다. ‘잘한다’는 인정과 ‘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씀, 그리고 별자리의 위치와 이름을 익히게 하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라고 깨우셨던 전화벨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런 우리 선생님을 무한 신뢰하였고,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나의 꿈은 변치 않는 길을 걷게 했으며 교육자의 길은 이미 운명처럼 나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함평 교육정책의 기조와 방향

범미경 교육장은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챗GPT 등 디지털 대전환 시대는 학습 도구와 방법, 지식의 접근성, 교실 수업의 모습, 교사 양성 제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함평교육지원청은 2023년을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실질적인 원년이라 생각하고, 교육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교육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여는 미래, 탄탄한 함평교육’을 비전으로 교육공동체 모두의 참여와 협력으로 “함평교육의 기틀을 탄탄하게 다지고 더나은 미래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이며, 또한 함평의 아이들이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정주하면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미래를 가꾸는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사람’으로 키워내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함평교육지원청의 역점사업

범미경 교육장은 첫 번째로 ‘생태환경교육’이라고 답했다.

함평은 자연친화적인 생태환경을 갖춘 강점이 있는 지역으로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진 ‘함평나비축제’는 우리 학생들에게 다가올 기후위기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생태전환적 관점에서 특화된 교육적 인프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의 교육자산을 활용한 역점교육활동으로 함평 ‘함그래’ 생태환경교육을 역점적으로 추진중이며, ‘함그래’란 ‘함께 그린 미래’의 약자로 ‘그린’을 ‘Green’과 ‘그리다(꿈꾸다)’의 뜻을 중의적으로 표현하여, 함께 푸르른 환경의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함평교육지원청 환경교육의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범미경 교육장은 “입으로만 외치는 캠페인과 이론교육을 넘어서, 실생활에서 실천하고 공유하는 환경교육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하면서 “환경문제를 학생들 삶과 밀접한 생존의 문제로 끌어와 토론하고 대안을 찾고 실천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더 나아가 지역과 함께하는 환경 실천의 선봉장에 우리 함평학생들이 주축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작은학교 경쟁력을 강화하여 ‘작지만 강한학교’를 만들어 미래교육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함평 관내 초중학교 중 66.6%인 12교가 60명 이하의 작은학교들은 학령인구감소, 사회적 인구유출 등으로 많은 어려움과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작은학교들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수가 적어 선생님과 1:1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며,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해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올해는 교과융합수업, 작은학교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AI맞춤형 교육 도입 등 작은학교들만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하여 오히려 도시아이들이 찾아오는 강소학교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함평은 골프교육으로 특성화된 지역으로 함평 골프고는 이름을 말하면 알만한 프로골프 선수들이 배출된 전남의 명문특성화고등학교”라고 강조하며 “초·중학교의 작은학교부터 골프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에 실외골프연습장과 실내스크린 골프연습장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함평 지역의 학생이라면 공교육에서도 초등학교 때부터 조기에 골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고,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해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생존수영’교육 일반 수영장&저수지 등 실제 생존에 필요한 장소에 대한 의견

범미경 교육장은 “생존수영은 물에 빠졌을 때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수영법을 학습하는 활동이다. 위기 상황에 더욱 실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바다나 강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효과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수질, 강사, 기타 요인 등 안전이 확보되어야 하며,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다 보니 생존수영이 실내수영장에서 주로 실시되어 온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범 교육장은 “우리 지역에도 상시 수상레저스포츠 시설이 있다면 활용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자원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더 좋은 대안이 있는지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와 함께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교육장 임기내에 꼭 해내야 할 것

범미경 교육장은 “먼저 함평공공도서관의 시설이 노후화되고 접근성이 취약한 함평공공도서관 이설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면서 “학생, 학부모, 지역민이 교육․공연․전시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우리 지역의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높은 점을 기회로 삼아 이중언어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이며, 한국어와 더불어 부모 나라 언어(외국어)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라면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 프로그램들을 정선하여 이중언어교육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에 능통한 우리 지역의 인재를 키운다면, 그 비전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하며 임기 내에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함평 교육을 평가한다면?

범미경 교육장은 “현재 함평교육은 미래교육의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아직은 결과를 가지고 평가할 시기는 아니고, 준비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첨단 학습콘텐츠와 기기를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까지 확대하는 등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교육을 대비하고 있으며, 함평창의융합교육관 개관을 시작으로 다양한 창의․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함께 살아가는 힘을 키우기 위해 역사, 다문화, 평화․인권교육 등 세계시민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하면서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빠른 속도 보다는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미래교육을 차근차근 준비하면 어느덧 최고의 평가를 받는 함평교육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 범미경 교육장만의 장점

범미경 교육장은 “주변 사람들이 ‘이런 점이 좋아요.’라고 말했던 것이 무엇이었나 생각해봤다.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기관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시기부터는 주로 ‘본질을 찾는 안목’과 ‘공감과 소통’에 대해 장점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대화와 생각 속에서 ‘왜?’라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닌다. 직원들과 회의를 할 때도 ‘이 사업은 왜 해야 하는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지?’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편”이라며 “본질을 알고 일을 시작하면 사업 방향이 명확해지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다양해지는 경우를 많이 겪으면서 대화를 할 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을 기저에 두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공감과 소통’을 장점으로 꼽아주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 함평군민과 교육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범미경 교육장은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가정, 마을, 지역까지 모든 곳에서 이뤄진다. 이는 교육을 위한 노력이 지역과 상생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6월에 전라남도함평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가 신설되었다. 지역 내 민간단체․기관․산업체․대학 등과의 협치를 통해 함평교육 발전을 도모하고 상생의 교육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며, 함평군민과 교육 가족들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범미경 교육장은 “함평교육지원청은 함평의 아이들 모두가 저마다의 꿈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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