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이 언론사와 소통하는 방식에서 특정 인터넷, 지역언론을 차별하는 태도가 깔렸다. 최근 함평군은 본지를 그림자 취급하겠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참이었다.
이유는 본지가 취재하여 나가는 기사와 “이상익 함평군수, 취임 이후 9개월 간 업무추진비 1억 이상 사용”의 기사 때문이었다.
기사가 나간 이후 함평군은 본지에 전화를 걸어 해당 보도에 대해 “업무추진비가 비공개 되어있다면 그 부분을 꼬집는 건 맥락적으로 맞다. 하지만 이미 공개가 되어있는 부분(기사화하는 것)은 조금 안 맞다고 본다”며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서 “부각시키기 위하는 형태는 아닌(잘못 된) 것 같다. 언론의 역할이라는 측면이지만 좀 그렇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밖에도 함평군 관계자는 다른 기사의 내용도 꼬집어 줬다.
지난 1월 말 보도 된‘함평군 유령회사에 수의계약’이란 기사에 대해 함평군의 입장은 “포커스는 여성기업협회에 제보를 해 그 부분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과 기능”이라며 가르침을 주기도 했다.
이후 함평군은 관내 언론사 중 유독 본지를 특정하여 보도자료를 보내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실제로도 약 2회에 걸쳐 보도자료를 보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듣게 된 함평군의 입장은 “상생의 지적기사는 옳지만, 살생의 지적기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보도자료를 보내는 것이 법적 의무가 아니다”라며 본지에게 “보도자료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최근 보도된 ‘군민과의 대화’관련 기사에 대해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소수의 의견을 가지고 마치 온 함평군민이 ‘군민과의 대화’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기사를 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상생의 지적기사는 무엇이고, 살생의 지적기사는 무엇이란 말인가?
아마 본지 해당 보도를 접한 많은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을 것이다. 기사가 옳다는 입장도 있을 것이고, 옳지 않다는 의견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인사이드 함평은 그 모든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존중한다. 소수의 목소리이든 다수의 목소리이든 군민이 보내오는 목소리는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함평군청 입장에서는 지적기사가 마냥 달갑지 않은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 사실은 언론을 운영하고 있는 당사자인 필자도 충분히 알고 있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은 세상 돌아가는 일이 자기 입맛에만 맞게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공기관·지자체에서 ‘지적’기사라는 이유만으로 보도기사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며, 언론을 길들이기를 하려는 모양은 좋은 소리만 듣고 쓴소리는 듣지 않고 무시하겠다는 태도로 보여 마음이 씁쓸할 뿐이다.
언론이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어떠한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을 가르키는 용어로,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의 활동을 감시, 견제하여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매체란 행정기관이나 공공기관의 투명성 있는 다양한 활동을 널리 알려주며 언론은 ‘군민의 알 권리’를 위해 위임받은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지의 목적은 군정소식에 접근이 어려운 군민에게 함평군에서 펼치는 좋은 사업과 활동들,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소식들을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카드뉴스로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함평군에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일부러 악의적인 지적기사를 작성하지 않는다. 잘못된 점에 지적을 하기도 하지만, 함평군이 보내오는 보도자료를 여타 기관의 보도자료와 함께 차별없이 게재하고 있다.
한편 지난 군민과의 대화에서 이상익 함평군수는 “투명한 행정과 소통”을 군민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함평군의 태도를 본다면, 함평군민의 이야기, 소수의 인원의 군민들의 이야기도 들어 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뜻으로 느껴진다.
함평군이 원하고 필요한 언론과의 상생과 소통이 홍보기사뿐이라면 함평군에 언론사는 존재할 수 없다.
함평군은 알아야 한다.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언론이란 군정을 홍보‘만’ 하는 ‘공공기관’의 도구가 아니라 민중의 목소리를 대표하기 위해 존재하는 ‘민중’의 도구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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