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청 공식 SNS 채널, ‘특정업체 홍보’게시물 비판

지자체 공식 SNS에서 개인 사업체 홍보하는 함평군청-
전남도 지자체 운영 SNS 중 지역 개인 업체 홍보는 함평군이 유일
타 시·군 “민원 소지 많고, 형평성에 어긋나 게시하는 일 없다”

오신애 기자 승인 2021.03.05 17:30 | 최종 수정 2021.03.05 17:34 의견 0

함평군청이 직접 운영하는 ‘함평군청’ 공식 SNS 계정에 식당·카페 등 특정 개인업장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주기적으로 게시되어 비판이 일고 있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공식 SNS를 개설해 군민에게 군정소식, 지원금 등 사업소식을 전하고 외부에 특산물과 관광지 등을 홍보하는 것이 보편화되어있다.

하지만 함평군청 이름으로 운영되는 함평군 공식 SNS에 지난 1월 15일부터 지금까지 약 9군데의 관내 개인업장을 홍보하는 카드뉴스가 게시되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함평군 조례에 따르면 함평군청 공식 SNS 운영은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여 함평군민의 군정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 함평군의 대외 홍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 신속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민의 행정참여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에 SNS에 게재할 수 있는 사항은 ▲군정소식 및 홍보에 관한 사항 ▲교육ㆍ문화ㆍ예술ㆍ체육ㆍ건강 및 생활 등의 지역정보 ▲군민의견, 군정상담 등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 ▲그 밖에 군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이다.

취재결과 전남도내 지자체·공공기관 이름으로 운영하는 공식 SNS 중 특정업체 홍보물을 게시한 곳은 함평군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순군에서는 군정시책 등을 알리는 SNS와는 별도로 맛집, 관광지 등을 홍보하는 ‘문화·여행·관광 전문’채널을 개설하여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전남도내 지자체에 지자체의 공식 SNS에 개인 업체 홍보·광고 게시물을 게시하는 경우가 있는지 취재한 결과, 무안군은 “주로 관광지를 홍보하는 게시물은 올리고 있지만 특정업체를 홍보해주는 것은 민원이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소지가 다분해 전혀 올리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광주광역시는 “(타 업체에서)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때문에 최대한 업체 관련 홍보물 게시는 피하고 있다. 간혹 올라가는 업체는 (시청에서 모집한) 기자단에서 취재를 해온 것이기 때문에 게시를 하는 것이고 그 경우에는 상호명을 가리고 올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평군은 “개인 업체 광고를 목적이 아닌 함평군 관광지 홍보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제작한 게시물이고, 타지에서 함평군을 관광할 때 맛집을 함께 찾는 경우가 많아 사적으로 찾아갔던 식당과 카페를 올리게 됐다. 사업자들은 게시물이 올라간 것도 모른다”면서 개인 업장 홍보 관련에 대해 “관련 문의가 많이 있었다. 형평성 논란이 일어난다면 게시물은 전부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하기는 어려워서 지금은 용역을 체결한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기관인 함평군청 이름으로 운영되는 공식 SNS에 개인 업장이 노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함께 형평성 논란의 여지가 보인다.

영상 확인하기▶ 함평군청 공식 SNS 채널에 맛집,카페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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