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2023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하위권 ‘라’등급 받아

2022년 ‘다’등급 작년보다 하락↓ 하위권 2년째 머물러…

함평군민, ‘라’등급 군민들 의견 잘 반영된 공정한 심사로 이뤄진 결과로 생각…

함평군 관계자, 다른 시군이 열심히 해 함평군 점수가 안 좋게 나와… 황당한 답변

인사이드 함평 승인 2024.03.05 13:44 의견 0
함평군 2023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안내(출처=함평군 홈페이지)


[인사이드함평=김나형 기자] 함평군은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에서 평가하는 ‘2023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하위권인 ‘라’등급을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 합동으로 주관하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매년 전국 306개(*중앙행정기관 46, 시도교육청 17, 광역 17, 기초 226)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3개 분야, 5개 항목, 19개 지표에 대해 서면 평가와 만족도 조사를 평가해 수요자 중심의 선제적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미흡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평가등급 가(10%), 나(20%), 다(40%), 라(20%), 마(10%)

함평군은 민원행정 전략 및 체계 △라 민원제도 운영 △다 국민신문고 민원처리 △다 고충민원 처리 △라 민원 만족도는 △다로 확인됐으며, 종합등급에서 ‘라’등급을 받았다.

함평군의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지난 2022년 ‘다’등급을 받았음에도 하위권에 2년째 머물러 있는 셈이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결과를 통보한 날로부터 14일 이내 해당 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1개월 이상 공개하도록 되어있다.

함평군청 홈페이지에 ‘민원서비스 평가결과’를 검색하면 2023년 평가결과만 존재한다. 지난해 평가등급을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1개월이 지나면 비공개로 전환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함평군에 거주하는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23년도 함평군 민원서비스 종합처리결과 ‘라’등급은 충격적”이라며 “작년엔 다 등급이었는데, 나아지는 커녕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100분율 등급으로 따지면 25점 미만의 점수”라며 “게시된 결과만 보아도 공지사항만 보아서는 결과를 알 수 없고, 방문자가 직접 첨부파일을 열어야만 결과를 알 수 있어 숨기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게시글만 보아도 함평군의 민원서비스가 얼마나 엉망인지 짐작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함평에 거주하는 한 사람으로서 함평군의 민원서비스 평가를 한다면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항상 군민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잘하면 잘한 대로, 못하면 못 한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한 것은 더욱 계승하고, 못한 것은 원인을 찾아내 바꾸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또 다른 함평군민은 “작년에 다등급도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함평군에서 진행하는 지원정책 등 문의를 하려고 해도 ‘잘 모른다’, ‘직접 찾아서 전화 줘라’가 대부분”이라며 “심지어 직접 찾아가도 잘 모른다는 답변이 많다. 누구 하나 책임지고 해결을 해주는 게 아니라, 서로 떠넘기기 행정을 하고 있다. 누가 좋게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작년 ‘다’등급은 잘 받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올해 ‘라’등급은 정말 군민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 공정한 심사로 이뤄진 함평군의 민원서비스 행정의 결과라고 본다”며 함평군을 향해 쓴 소리를 남겼다.

함평군 관계자는 “22년도에 비해 점수가 1점 차이가 아닌, 0점 몇 정도 떨어져서 큰 차이는 없었다”면서 “다른 시군이 저희(함평군)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을 한 결과(로 인해)가 저희(함평군) 점수가 좀 안 좋게 나온 것 같다”는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았다.

이어 “많은 사업비를 투자 및 진행했고 평가 자료도 많이 냈지만 반영이 적게 된 것 같다. 나름대로 많은 자료를 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점수를 생각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민원서비스 종합 결과 1개월 홈페이지 공개 의무와 비공개 전환에 대해 묻자 “22년도 평가결과는 왜 비공개가 되어있는지 잘 모르겠다. 23년도 결과는 비공개로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밝히면서 “올해는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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