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 질의응답 시간… 이·반장만 질문 가능 ‘논란’ 반대의견 제시 사전 차단

사회자 ‘이반장님들만 질문 해라, 마이크 놔라’ 질의 제지

군민, 찬성 위주의 의견만 받아들이는 분위기 ‘분노’

함평군 장정진 기획예산실장, 군민들 간 고성 오가는 갈등 지켜보기만 ‘비난 자초’

인사이드 함평 승인 2023.03.22 16:16 의견 1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설명회 질의답변 (사진/인사이드 함평


지난 16일 함평국민체육센터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이·반장 설명회의 질의답변의 시간에서 사회를 맡은 (사)전국이·통장연합회 함평군지회 사무국장은 “이·반장 위주로 질문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어지는 이·반장들의 질문에 일반 군민들은 질의응답을 전혀 하지 못했고, 이·반장이 아닌 군민들이 마이크를 잡자 사회자는 “오늘 질의응답은 이·반장님들만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면서 “마이크를 놔 달라”고 질의를 제지시켰다.

이에 군민들 간 고성이 오가기기도 하며, 설명회 자리를 대부분 떠나는 분위기도 나오면서 지난 설명회와 같이 ‘객관적이지 못하다’, ‘짜고치는 고스돕’이라는 상황이 또다시 연출됐다.

지난 16일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관련 이·반장 설명회 질의답변시간에 많은 군민들이 빠져나간 모습 (사진/인사이드 함평)


함평군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제3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직무를 민주적이고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창의와 성실로 밭은바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군민들 간의 갈등을 함평군은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으로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의 직무를 민주적으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자초했다.

함평군(장정진 기획예산실장)은 질의응답시간에 지켜보기만 한 이유에 대해 “이장님들의 한에서 질문을 받겠다는 것은 (함평군도)모르고 있던 부분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 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전국이·통장연합회 함평군지회 사무국장은 이·반장만 질의응답을 받은 이유에 대해 “설명회인데 의견을 제시할까봐 사전에 차단 한 것”이라며 “찬성하시는 분들은 많이(의견 및 입장)준비했는데 반대하시는 분들은 질문이 단순하다. 소음(및 보상)문제, 객관적으로 반대 의견은 준비를 못하지 않았느냐”고 되묻는 등 반대하는 군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군민들은 “함평군수와, 함평군의회에서 군공항 관련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린 설명회가 찬성 위주의 의견만 받아들이는 분위기 였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자리는 더욱더 함평군에서 공식적으로 나와 대응 계획까지 설명하고 6월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생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 자리에서 이·반장이 아닌, 군민들의 질문 자체를 애초에 차단한 것도 모자라 그걸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함평군은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함평군을 향해 쓴 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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