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광주군공항 함평군 유치위원회’ 출범식 및 주민 설명회 이후… 주민 갈등 '심각'

함평군 유치위원회… 유입인구증가 편의시설개선,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 ‘군 공항 유치 필요’

일부 군민… ‘함평 군공항 유치’ 확정된 것 아닌데 출범식?설명회 동시 진행 순서 맞지 않다 ‘불만’

함평군민 A씨… 의과대학 병원 유치, 한국공항공사 이전, 서남해안 풍력단지 배후시설 조성 등 무안에 제안했던 빅 딜, 함평군에도 같은 조건 제시해야

이상익 함평군수… 지역민들 다양한 의견 청취, 주민 갈등 최소화 된 가운데 바람직한 함평 미래 발전 방향 제시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

인사이드 함평 승인 2023.03.06 14:30 의견 2
지난달 8일 함평군 대동면사무소 2층 주민복지관에서 열린 광주군공항 함평군 유치위원회 출범식 및 주민설명회


전라남도에 뜨거운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군공항 이전’관련하여 영광과 함평에 잇따른 주민 설명회가 열리면서 지난 2020년 광주시에서 무안에 제시했다는 빅 딜 방안이 재조명 되고 있다.

함평군민 A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당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이용섭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광주시당 위원장·서삼석 전남도당 위원장, 김산 무안군수 등 6명이 광주에서 비공개로 만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 시 기존의 4천500억 원 규모의 기부 대 양여 방식 외에 의과대학 및 병원 유치,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 서남해안 풍력단지 배후시설 조성, ‘RE 100’ 산단 유치 등의 패키지 빅 딜 방안을 제시 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8일 전남 함평 대동면사무소 2층 주민복지관에서 광주시, 국방부, 임시상임위원장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군공항 함평군 유치위원회 출범식‘이 열림과 동시에 주민 설명회가 개최되며 주민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열린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11월 함평지역민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 이후 두 번째 광주군공항 함평군유치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이어진 주민설명회로 개회 및 국민의례, 내‧외빈소개, 함평군유치위원회 출범식 및 인사말씀, 광주군공항 함평유치위원회 설명, 국방부관계자의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설명, 광주시의 이전지역 지원사업,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열린 광주군공항 함평군 유치위원회 출범식 및 주민설명회


광주군공항 함평유치위원회는 출범식을 통해 “현재 많은 농촌지역은 현재 인구감소로 인해 지방소멸론 까지 대두 되고 있는 실정으로, 함평은 1965년도 14만여 명의 군민이 거주하였으나 현재는 약 3만여 명의 군민이 거주하고 있어 함평군 역시 지방소멸론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군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함평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살기 좋은 함평을 만들고자 한다”며 군공항유치를 찬성했다.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유입되는 인구 때문이라도 군 공항 유치가 필요하며, 군 공항 이전 시 편의시설개선,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다.

국방부와 광주시의 광주군공항 이전사업 설명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함평군유치위원회의 최초 질의부터 시작됐다.

‘부지는 어디로 선정된 것인지, 예산과 피해보상, 지원 금액은 얼마가 책정이 된 것인지’, ‘광주공항이 무안으로 가는 게 확정된 건지’, ‘광주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한다는 협약이 있었는데 광주시와 전라남도와 무안군의 협약내용은 무엇인지’등의 질의가 있었다.

이에 국방부, 광주시 관계자는 “아직 함평유치가 확실시 된 것은 아니며, 후보지가 정해지면 정확한 부지를 면단위까지 공개가능하고 지원, 피해보상관련도 후보지 선정이후 책정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광주공항 부분은 관계부처가 국토부로 종합계획상으로는 광주의 국내선 운항은 무안으로 이전(시기는 미정)을 한다고 고시가 되어 있다”고 답했으며,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 시 협약내용에 대한 답변은 끝내 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아직 확실시 된 사항도 없는데 출범식과 설명회를 동시에 진행하느냐”며 “순서가 잘못 됐다”는 항의성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유치위원회가 정식 등록된 정식단체인지 의문을 가진 군민도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B씨는 “질의답변 시간에 최초 질의부터 참석자들의 질의가 아닌 유치위원회의 질의를 받는 등 이럴 거면 설명회에 질의응답 시간을 왜 만들어 놓았느냐”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할 거면 설명회를 왜 하는 것이냐”며 현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유치위원회의 질의가 끝난 뒤에도 질의가 있다는 군민을 무시하고 위원회의 질의가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출범식과 동시에 주민 설명회가 열리다 보니 일부 주민들과 소식을 처음 접하는 주민들은 ‘함평에 군공항 유치가 확실시 된 것이냐’는 의문을 사게 된 셈이다.

결국 의견의 폭은 좁히지 못 하고 설명회는 흐지부지한 채 마무리됐다.

한편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 “우리 함평에 군 공항이전을 한다면 무안에 제시했던 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군공항 함평이전 반대모임 플랭카드(출처/광주전투비행장함평이전반대모임 채팅방)


반대로 군공항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생겨나고 있다.

실제 일부 군민들이 모여 오픈 채팅방(광주전투비행장함평이전반대모임)을 개설하고 전단지 및 현수막을 제작하여 군공항이전에 대한 반대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주민들간 갈등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이상익 함평군수는 군공항 이전에 관련 입장에 대해 “군 차원에서 군 공항 이전사업 유치의 득실을 객관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보고 이를 통해 대응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2월 초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 대상지로 확정된 군위군과 의성군을 우리군 실무진이 방문하였으며, 군공항 유치 배경을 비롯한 추진과정 중에 발생한 다양한 상황들을 조사‧분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엇보다 군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여 주민 갈등이 최소화 된 가운데 바람직한 함평의 미래 발전 방향이 제시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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